아무도 문 밖에서 기다리지 않았다, 맘마미아 이탈리아, 집에서 수제맥주 만들기

아무도 문 밖에서 기다리지 않았다

오랜만에 소설을 접하게 되었다. 로버트 올렌 버틀러 상, 플로리다 리뷰 에디터 상 수상 작가로 이미 알려진 저자 매슈 설리번의 야심작이었다. 그렇다고 매번 책을 읽기 전에 저자의 화려한 이력이나 책의 품평을 고려하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이 책은 기대감이 컸다. 특히 시애틀 공립 도서관 올해의 소설로 뽑힌 이력 보다 이 책이 더 끌렸던 이유는 미스터리 소설, 추리소설로서의 기대가 컸기 때문이다. 반전과 반전을 거듭하는 이 소설의 전개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스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소설을 리뷰하는 데에 부담이 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꼭 만나보고 싶었다. 그리고 기다림 끝에 이 책을 만나보게 되었다. [아무도 문밖에서 기다리지 않았다] 라는 의미 심장한 책 제목이 끌렸다.


이 소설의 배경은 주인공 리디아의 직장인 브라이트아이디어라는 서점이다. 책을 좋아하는 나로서 아주 편안하고 동질감 느껴지는 장소이다. 개인적으로 실제로 요즘엔 온라인 서점에 밀려 오프라인 서점이 감소 추세라 아쉬움을 갖는 1인 이지만 아직도 동네서점에 vip회원으로서 착실하게 마일리지까지 찾고 있는 나로서 아주 편안한 장소이기도 한다. 예전에는 서점이 참 많앗고, 나도 시간이 많을때 종종 서점에서 기웃거리며 신간 도서나 책을 읽기위해 꽤 먾은 시간을 할애하기도 했었다. 학창 시절에 내가 즐겁게 했던 서점 아르바이트 추억까지 있는 장소 이기 때문이다.


여튼 이 작은 서점에서 벌여지는 사건 하나가 시작이 된다. 서점에서 책을 읽으며 시간을 떼우는 사람들을 일명 책 개구리라는 표현을 썼다. 소설 속에서 책 개구리  중에는 뚜렷한 직업이 없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하루ㅜ종일 시간을 보내는 책 개구리들이 대다수 였다. 어느 날, 단골손님 중 조이가 서점에서 목을 매달아 자살을 하게 되면서 평온했던 서점은 발칵 뒤짚히고  리디아 그녀도 굉장한 혼란에 빠지면서 스토리는 시작이 된다. 서점에서 일어난 사건은 직원인 리디아의 삶의 영역을 침범하게 된다. 그녀는 혼란을 느끼게 된다. 어쩌면 서점안의 비극이 직원과 무슨 상관이 있으려나 하는 의아함이 생길 법하지만 리디아는 죽은 조이의 주머니에서 그녀도 가지고 있지 않은 리디아의 10살 때  생일파티 사진을 보게 된다, 물론 그녀 혼자만 찍혀진 사진은 아니고, 오랜 시간 잊고 지냈던 친구도 발견하게 된다. 그러니 얼마나 많은 혼란을 겪게 된 것인가. 그녀는 오직 단순히 서점의 직원에 불과한데 책 개구리인 조이와 무슨 인연이 있는 것일까?

이런 소설의 생소한 설정이 나의 맘을 더 이끌었다. 그리고 이런 설정과 전개되는 스토리는 여타의 추리소설과는 확연히 달랐다. 평소 추리몰을 즐겨 읽는 나로서도 앞서 전개될 이야기가 무척이나 궁금했다. 리디아는 조이가 남긴 유품이 마치 자신에게 남긴 메세지라고 여기게 된다. 조이의 유품중의 상당 수를 차지하는 책들을 우유 보관함에 가져와 보던 중 이상한 점을 발견하고 실제로 암호를 찾는데 성공한다. 그렇게 실마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읽고 있자니 나 또한 손애 땀이 났다. “그녀” 라고 지칭되는 인물, 그리고 억지로 짜 맞춘듯한 책 뒤의 수살한 다른 책의 라벨, 그 모든 하나가 미스테리였지만 미스테리한 암호의 실마리를 찾아내는 방법을 찾자, 메세지가 보였다. 그리고 그녀의 숨겨졌던 과거 이야기도 하나씩 드러나게 된다. 신문에 실린 사진을 보고 재우하게 된 옛 친구와 함께 엉킨 실타래를 풀어간다. 중간에 전개가 빠르지 않았지만 내게 더욱 생각할 수 있는 여운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아서 재미 있었다.

그동안 아무에게도 드러내고 싶지 않았던, 오직 가슴속에 슬픔으로만 간직했던 비밀이 얼마나 힘들게 그녀의 유년시절 아픔으로 다가왔는지 상상하고 있으니 너무나도 마음이 아팠다. 어머니의 부제에 너무나 외롭게 자라던 소녀 리디아였기 때문에 그 날의 충격은 평생을 지울지 못한 충격읠 것이다. 친구네서의 하루밤에 겪게 된 살인사건, 어렴풋한 망치남의 기억, 결코 드러내고 싶지 않은 사건에 안타갑게 하나뿐인 가족 아버지가 연루가 되고 끝나지 않은 미제 사건이 되어 버린 그 사건이 어떻게 풀어질 것인가. 리디아는 많은 정황에 혼란을 느끼고, 형사와 아버지를 만나지만 의혹은 겉잡을 수 없게 커져만 간다. 그리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비극적인 결말이 이어진다. 조이가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 모든 이야기가 서서히 베일에 벗겨지게 된다. 그러나 조이가 죽으면서 까지 밝히고자 하는 비밀은 한 집안 뿐만 아니라, 너무나 얽혀버려 돌이킬 수 없는 과거이자, 밝혀지면 안되었을 씁쓸한 과거이기도 했다는 생각에 더욱 안타까운 결말이었다.


[아무도 문 밖에서 기다리지 않았다] 라는 책 제목은 죽은 조이의 메세지 중 일부였다. 외국 소설이라 우리나라의 정서와는 다른 면들이 많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하나 둘 밝혀지는 반전에 100% 공감은 가지 않았지만 (정서적으로) 점점 풀리는 해결에 쾌감을 느끼기도 했고, 그 어느 영화나 드라마 보다도 반전 있는 흥미로운 책이었다. 스포를 막기 위해 줄거리를 철저히 배제하려고 노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근히 들켜버린 비극적인 결말은 모든 것은 원래 상태로 복귀 시키기에 아쉬운 결말이라 씁쓸한 감이 있었다.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었던 흥미로운 스토리, 과거와 현재를 드나드는 공간에서의 호흡, 작가의 상상력에 박수를 보낸다. 

맘마미아 이탈리아

해외 여행이라는 짜릿하고 설레는 경험은 여행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벅찬 마음이다. 여행 로망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유럽 여행, 그 중에서 흔히 들어봤음직한 국가 이탈리아. 학창시절에 여행이라는 감상적인 느낌 제외하고 우리는 이탈리아,. 로마를 세계사 시간에 배웠던 것 같다. 4대 문명 등등의 학문적으로 먼저 들어봤음 직한 나라가 이탈리아이다. 내가 이번에 읽은 책은 맘마미아 이탈리아 이다. 이 책은 다른 여행 책과는 달리 적절히 많은 삽화와 큰글씨가 아이와 함께 읽는 이라는 부제가 어울린 만한 책이다. 딱딱한 하드 커버의 녹색 빛이 감도는 표지부터가 눈에 띄었다.


  특이하게도 목차가 마지막 페이지에 있다. 목차를 보지 않고 첫 장부터 읽어 내려가기에는 묘미가 있기 때문인 걸까?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어구를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이탈리아의 수도가 로마인 만큼 그리고 세계의 문명의 중심에 있었던 도시인 만큼 오랜 역사로 탄탄해진 명소이다. 심지어 건축, 예술 장식도 교과서적인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탈리아의 지도와 함께 동화책처럼 쉽게 훌훌 읽히는 맛이 큰 재미이다.


  너무나도 유명한 성 베드로 성당이나, 영화나 기타 매스컴에 화제가 된 트레비 분수 등 역사와 예술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건축물이나 예술부분도 재미있게 풀이가 되어있다. 대표적인 도시들도 하나씩 보여지고 나열이 되어있어, 지도를 손꼽아 보면서 위치를 파악하면서 글을 읽어 내릴 수 있다.

  이탈리아 하면 떠오르는 생각이 여유로움과 편암함이다. 우리나라의 빨리빨리 문화가 없어 오히려 시간이 멈춰버린 도시가 아닌가 할 만한 여유를 책 군데군데에서도 느낄 수 있다. 피자와 커피가 어울릴 만한 브런치 디저트가 있는 나라, 거리의 악사가 있어, 버스킹 공연이 여기저기서 있을 것 같은 인상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이탈리아 요리 레시피가 나와있다. 이 레시피는 요리를 하고 대접을 하기 위한 요리 레시피는 아니고, 아이와 함께 웃으면서 일상에 만들어 볼 수 있는 이야기 인 것 같다.
아이와 함께 읽을 만한 책이기 때문에 자세한 여행경로나 세부 사항이 있지는 않지만, 오히려 한 권의 책에서 이탈리아의 진면모를 엿 볼 수 있어서 아주 흥미로웠다. 이탈리아의 천재 화가, 아름다운 음악, 건축, 에술, 문화 향연의 콜라보인 셈이다. 그리고 맛있는 레시피는 덤이다.

집에서 수제맥주 만들기

수제맥주라는 단어가 갖는 맥주의 청량감!! 김 빠진 맥주는 맛이 없다. 국내산 맥주와 외국 맥주의 차이가 있나? 어차피 기분으로 마시는 술인데, 분위기가 문제지 맛의 차이가 크게 있나? 해외 여행을 가기 전, 현지 맥주를 마셔보기 전에 내가 느꼈던 감정들이다. 술을 많이 좋아하지 않은 지인들, 그리고 나의 성향 때문에 항상 술의 종류나 맛의 차이를 음미하기 보다는 그 날의 기분, 장소의 분위기를 더욱 중시 했다. 그리고 술 맛도 기분이나 장소에 따라 좌우된다고 생각했다. 이 말도 일리가 있지만, 맥주의 고장으로 유명하다는 현지에서 맛 보는 맥주 맛으로 인해 맛있는 맥주가 눈에 띄게 되었다.


  가끔 TV프로그램을 보면 현지에서 맛보는 짜릿한 맥주가 방영할 때가 있다. 집에서 TV가 4D여야해 라는 생각을 가질 만큼 부러움을 넘어서 황홀함까지 느껴진다. 우리나라도 세계맥주가 빠른 속도로 전파되고 있고, 호프나 유흥가에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에 더해 요즘에는 수제맥주가 각광을 받고 있다.

  수제맥주 점포를 운영하거나 레시피를 개발하는 분들을 보면 다른 여타의 직업을 가진 사람들도 당연하겠지만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다. 사실 레시피 개발이라는 게 여간 힘든 과정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대중들이나 손님들의 반응도 살펴야 하고 요즘처럼 손님들의 반응이 실시간에 퍼지고 SNS 확산으로 심지어는 성공 실패를 떠나서 점포의 존폐까지도 결정 짓게 된다.


  맥주 레시피에 살짝 관심 있는 나로서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대단한 행운이다. 물론 세계적으로 유명한 맥주를 제조하는 양조장의 자부심은 굉장하다. 그리고 장인들이 만드는 맥주를 만들어 먹기에는 재료부터 기기까지 너무나도 거창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통해서 얻는 게 있을 것이라 생각을 했다. 42가지의 수제맥주 만드는 레시피가 꾹꾹 담긴 이 책이 내게로 왔다. 집에서 만드는 이라는 도전하고 싶은 욕구가 잔뜩 일어나게 하는 제목과 양조장의 익살스러운 삽화의 표지와 함께 말이다.

  이 책의 래시피는 프랑스 몽트뢰유아즈 양조장에서 제안하는 레시피이다 그리고 각주를 통해서 변역 혹은 감수 과정에서 추가하는 내용도 있다. 집에서 손쉽게 한 권의 책으로 장인의 레시피를 훔쳐볼 수 있다니 대단한 영광이 아닐 수 없다. 42가지의 레시피가 방출하기 전 수제맥주의 부흥기라 할 수 있는 수제맥주의 역사도 들여다보고 맥주에 대해 빠질 수 없는 맥주 제조 용어인 몰트, 홉, 효모라는 용어도 먼저 접하게 된다. 실제로 맥주 양조에 있어서 필수적인 네가지 요소가 몰트(맥아 과정), 물, 홉 그리고 효모이다. 품질이 우수한 보리씨를 심는 것은 맛 좋은 맥주가 탄생되도록 하는 첫 번째 단계이다. 그리고 몰트 과정을 통하게 되는데 맥주의 제조로 보리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옥수수 플레이크, 쌀 플레이크, 오트밀, 구운 보리처럼 몰트화 되지 않는 곡물들과 밀, 호밀, 스펠타밀등의 몰트화 된 곡물들이 맥주의 원료로 쓰인다는 놀라운 사실도 알게 되었다. 그 밖에 홉과 효모등의 과정과 원리 설명도 자세하게 나와 있어서 맥주 제조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눈여겨 볼 사항이다. 도구들과 장비들도 읽어보고 앞선 내용을 토대로 맥주 양조 과정을 한눈에 보기 쉽게 정리된 도표를 보고 나면 이제 본론 맥주 레시피 본론에 들어가게 된다.


  1단계 당화의 과정을 시작으로 13단계 후발효에 이르게 되면 기대했던 맥주가 탄생하게 된다. 맥주의 종류를 나누는 상면 발효 맥주인 에일과 하면 발효 맥주인 라거는 맛과 향 및 색감과 양조 과정등의 차이가 있다. 그 두 종류 외에 자연 발효식 맥주도 있다. 맥주의 세계를 알기에는 끝이 없는 것 같다. 그리고 42가지 맥주 레시피가 나온다. 각각 맥주의 종류에 따라서 색이 풍미가 다르기 때문에 담는 맥주잔 또한 맥주의 성격과 닮아있다. 맥주 제조에 따른 재료의 양과 매시 온도 당화 소효시간도 자세하게 나와있다. 앞서 말한 공정에 대한 팁이나 후발효와 보관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나와 있어서 수제맥주 제조를 꿈꾸는 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번역애서 오는 차이도 자세히 각주로 나와 있는 사항도 눈에 띈다. 당장 집에서 제조하기에는 재료와 장비 등의 걸림돌로 인해 시도해보기는 어려울 수 도 있으나, 맥주에 대해서 더욱 친숙하고 앞으로 맥주를 마실 때 맛과 향을 더욱 음미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거 같아 설레는 기분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