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글 뜻, 예수의 보혈의 능력, 행복이란 찾으면 보이는 것

말 글 뜻, 예수의 보혈의 능력

책의 표지는 담담하게 다음과 같은 말과 들에 대해 설명한다. “말은 생각과 느낌이 흐르는 강이며, 글은 생각과 느낌을 담는 바다다” 즉, 우리의 말이 강과 같다면 글은 바다와 같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느끼는 것은 바로 생각의 깊이다. 저자는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다양한 문명의 이기를 통해 우리는 그 이전 우리 선조들이 살던 시대가 누리고 즐겼던 이로움에서 상당히 멀리 떨어지게 되었고 어떠면 그 때 그 행복과 기쁨에서 상당히 추락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인터넷이 잘 되지 않았던 하루가 있었다. 그 때 그 하루의 삶 동안에 무엇을 할 수 없어 막막했던 시간을 생각하며 직장 동료가 한 마디 한다. “이젠 우리는 인터넷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이 되어버렸어!” 그러므로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우리의 생각의 깊이를 더 깊이 할 수 있게 되며 사고의 넓이를 더 넓게 구축할 수 있게 된다.

이 책은 우리말에 담긴 다양한 한자를 풀어 글의 의미에 대한 깊고 풍성한 내용들로 꽉채워져 있음을 깨닫게 된다. 또한 저자의 사유의 깊이가 매우 깊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는 글에 대한 사랑이고 단어에 대한 진지함이 책 곳곳에서 뭍어 난다. 그래서 처음 책을 보면서 이 책은 내용이 짧고 단숨에 읽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책을 폈지만 진도가 정말 더뎌 읽는 내내 속도의 진전을 이루지 못하게 하는 책임을 보게 된다. 그러나 요즘 가독성 많은 가벼운 책들보다 이 책이 더 반가운 이유는 가독성이 문제랴. 책의 무거움은 바로 그 내용으로 증명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책이 설명해주는 것처럼 이 책은 우리말과 글과 그 뜻에 대해 독자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준다.

책을 읽는 가운데 희생물 각각에 담긴 글자 소우(牛)와 아름다울 미, 의로울 의, 상서로운 상에 담긴 글자 양(羊)에 대한 설명은 우양(牛羊)에 대한 이해를 한층 더 강화시켜주는 시간이 되었다. 그 외에도 이 책은 그런 깨달음과 통찰을 주는 내용이 정말 많이 들어있다. 이 책을 통해 글을 쓰는 사람들이 큰 유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예수의 보혈의 능력

책의 저자 앤드류 머레이 목사님의 아들 M.E. 머레이는 이 책을 통해 “우리 주님이시오 구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그 보배로운 보혈의 능력의 가치를 깨닫고 또한 그 능력을 몸소 체험하는 삶을 살게 되리라 믿으며…”라는 말로 이 책의 서문을 마친다.

기독교에서 부르는 찬송 중에 “주의 보혈 능력있도다 주의 피 믿으오”라는 가사가 있다. 또 많은 가사들이 보혈과 그 능력을 찬양한다. 왜 우리는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의 보혈을 찬양하는 것일까? 이 책은 그리스도의 보혈에 관한 명저 중에 명저로 탁월한 책이다.

왜 피인가? 저자는 1장을 통해 “예수님의 보혈의 영광스러운 능력과, 또한 그 보혈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주어진 놀라운 축복들에 대해서 성경이 가르치는 바를 보여드리고자 한다(p. 13)”라고 하며 책을 시작한다. 우리가 주님의 보혈을 묵상하는 이유는 바로 그 예수님의 보혈이 우리를 구원하는 구속의 능력을 지녔기 때문이다.

성경의 역사는 피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언약의 피, 그리고 죄를 씻는 피, 피는 곧 생명이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 우리는 예수님의 보혈이 곧 예수님 그분이 되신다는 것까지 생각의 폭을 이 책을 통해 확장할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이 책의 시작을 통해 보혈에 대한 의미가 확장됨을 배우게 된다. 그것은 보혈은 곧 생명이며 예수님의 보혈은 곧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보혈을 믿는다고 고백하는 그 고백 안에는 예수그리스도의 생명과 우리를 위해 내어주신 생명까지 묵상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한 피는 강력한 죄 씻음을 우리에게 이뤄주신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제단을 거룩케 하는 것은 결코 물로 가능한 것이 아니었다. 제단은 오직 피로써 정결케 할 수 있었다. 그러므로 제물의 피를 제단에 뿌릴 때 그 제단이 깨끗해지고, 예수님의 보혈의 피가 우리에게 뿌려질 때 우리의 죄가 깨끗해지는 것을 이 책은 시작부터 마칠 때까지 강조하여 설명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총 20번의 보혈에 대한 말씀을 들으며 하나님 아버지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시는 구원과 아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보혈과 주님의 백성을 사랑하시는 주님의 충만한 사랑을 깨닫게 된다. 이 책을 보며 보혈에 대한 말씀을 전하고 싶은 강렬함이 생긴다. 기회가 될 때 이 책의 담긴 보배로운 예수님의 보혈의 내용을 성도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진다.

행복이란 찾으면 보이는 것

책의 띠지는 “독자들의 출간 요청이 쇄도하여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진입!”했다는 내용을 전해주고 있다. 이 책은 우리에게는 너무나 유명한 장경동 목사의 책이다. 그의 입담은 TV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저자는 책을 통해 “어디에 있든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든지 행복해야 합니다. 그것이 진정한 행복입니다.”라고하며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한다.

그렇다면 과연 이 책이 설명하고 있는 행복이란 무엇일까? 의외로 1장은 육아의 문제를 언급하고 있다. 그리고 음악을 듣는 문제부터 돈으로 크는 아이 재능으로 크는 아이, 행복한 아이를 키우려면 등등 1장이 육아의 문제를 언급한다는 것은 우리 행복에 육아와 가정교육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물론 이 책의 전반적인 내용에는 결코 “이렇게 해야 한다” 또는 “이것이 답이다”라는 것이 거의 포함되어 있지 않다. 단지 “이렇게 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요?” “이것이 더 나을 것 같습니다”라는 진중한 제안이 거의 주를 이루고 있다.

그만큼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는 저마다의 주장이 강하고 자신이 하는 말이 마치 진리인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우리가 생각하는 행복도 마치 자신이 생각하는 것이 정답이고 진리라고 우긴다면 그것은 또 하나의 소음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생각도 든다.

그럼에도 조금의 아쉬움은 있다. 조금 모호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목사로 성경의 가르침을 전하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성경이 진리의 말씀이며 사람의 가치 판단에 있어서 절대적인 기준이라고 한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조금은 더 선명하게 제시할 수 있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다. 만약 저자가 목사가 아닌 인문학자 또는 철학자라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지만 책에서도 저자를 소개할 때 영향력 있는 종교인 3위(물론 1, 2위가 누군지는 모르겠지만)에 꼽힐 정도라면 독자들에게 참된 행복에 대한 방향과 내용을 성경을 통해 제시될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

이 책을 읽으면 선명한 답은 아니더라도 유익한 점을 2가지 정도 꼽자면 그것은 우리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주고 함께 고민하는 저자를 만나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아픔과 걱정이 어떤 특정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아픔이고 문제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이 책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성과 차별성을 크게 느끼지는 못했지만 행복을 추구하는 이들이 한번 쯤은 참고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