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 쫌 아는 10대, 딩동 말도감, 문영진의 평상시

젠더 쫌 아는 10대

책의 표지는 제목 아래 ‘너, 나, 우리를 위한 젠더 감수성 이야기’라는 내용을 함께 전한다. 이 책은 성 평등 교육을 위한 젠더 감수성을 10대들에게 가르쳐주기 위해 제작된 책이다. 시대가 빠르게 변해가면서 이전에 잘못되었던 지식, 개념 또는 용어들이 바르게 정의되고 사용되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게 되었다. 그런 사회적 현상 가운데 ‘성 인지 감수성’이라는 표현이 우리 시대에 회자되며 남성과 여성에 대한 잘못된 표현들이 민감한 사회적 문제로 발생하게 되었다.

모든 교육들이 어려서부터 바르게 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10대들이 젠더에 대해 바르게 교육 받아 치우침 없이 제대로 인지하는 것이 너무나 중요한 시대적 상황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이 책은 우리 청소년 10대들이 젠더를 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건, 사례들을 통해 쉽고 재밌게 설명해주고 있다.

책은 그동안 우리 자신을 어떻게 타인에게 설명하고 있었는지 질문하며 내 자신을 정의하는 것이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 되었을 수 있지만 그것을 내가 누구인지 설명하는 일부분에 불과하고 정말 내 자신이 누구인지 모두 드러내 줄 수는 없는 것이었다는 것을 알려준다. 정말 내 자신이 누구인지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나는 나’라는 것 밖에 없다. 이 책은 내가 누구인지 과연 남자답게 또는 여자답게 하는 것은 정말 맞는 것인지 질문하며 과연 남자라는 존재와 여자라는 존재는 어떻게 다른 것인지 생각하게 만들어준다.

특히 10대에 가장 중요한 것 가운데 하나는 바로 자신의 정체성을 어떻게 이해하고 그것을 표현하는가 하는 것임을 이 책은 강조한다. 나를 설명하는 말이 바로 젠더라는 것임을 가르쳐준다. 다름은 잘못된 것이 아니고 그러므로 젠더를 옳고 그름의 기준으로 이해하면 안된다는 것을 가르쳐준다.

딩동 말도감

책의 표지는 회색의 말이 힘차게 뛰어가고 있다. 말 도감이라니…. 처음 접하는 책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펼치게 되었고 세계 모든 말들이 이 책 안에 담겨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책은 친절하게 말 도감을 본격적으로 보기 전에 말에 대해 가르쳐준다. 먼저 말은 포유 동물로 젖을 먹는 다는 것과 발이 4천 5백만년 정도 진화의 단계를 거쳐 현재 발가락이 하나인 외발굽 동물이 되었다는 것을 가르쳐준다.

인간이 말을 길들여 가축으로 사용하게 된 시기는 기원전 약 4천년 경이라는 정보와 기원전 3천 년 전부터 많은 사람들에 의해 말이 사용되었다고 설명한다. 말은 2~4세에 안장이나 마구 훈련을 시작하여 5세가 되면 완전히 자라고 평균 25~30년을 산다고 한다. 대체로 키는 160센티미터에 몸무게는 500킬로그램 전도라고 한다. 말은 육치 포유류 중에서 눈이 가장 크고 시야 범위는 350도 이상이라고 한다. 왼쪽, 오른쪽, 앞 뒤를 거의 볼 수 있는 시야 범위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말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가르쳐준 뒤 말의 구조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사진과 함께 각 구조에 대한 이름도 확인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그림으로 보는 말의 종류는 11종류로 나눠 설명해주고 있다. 끄는 말의 일종이 노리커로 시작해서 이 책은 다양한 말들에 대한 사진과 함께 그 말을 통해 역사 가운데 어떤 일들을 했는지 가르쳐준다. 마지막 말은 일본의 야생말인 요나구니말로 마무리 된다. 이 책을 아이들과 함께 보면서 아이들이 말에 대한 호기심과 전 세계적으로 어떤 말들이 있는지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아이들이 말과 친해지며 빠른 시기에 말을 타볼 수 있는 기회도 생겼으면 좋겠다.

문영진의 평상시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SNS 시인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그들의 정보를 찾아 읽어 보기도 했으며, 또 그들의 시집을 도서관을 통해 대여해서 모두 읽어 보았다.

처음에는 ‘이게 뭔가?’ 하는 생각도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언뜻 보기에 말장난 같기도 하고 해서 말이다.

하지만 그 글들 속에 우리 삶에서 느껴지는 사랑도 공감도 회의도 모두 담겨져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니

짧은 글이, 그리고 오히려 쉬운 단어들이 더욱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 흐름을 이어 받아 문영진씨고 이런 시집을 발간한 것이리라.

그는 시집을 발간하며 힘든 취업과 그리고 그에게 시집 출간을 제안한 출판사의 요구를 받아들인 이야기를 읽으며 어쩌면 우리의 젊은이들은 그런 여러가지 자신들의 고민을 그들의 쉬운 말들과 짧은 문장으로 이렇게 시로 옮기게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는 이 시집을 통해 사랑에 관한 시도 적었으며, 감성과 힐링에 관한 시도 적고 있다.

그리고 회사와 상사에 관한 시도 여러편 싣고 있다.

물론 살아가며 때로 가장 뭉클함을 느끼게 하는 가족간의 사랑에 대한 특히 부모님에 대한 시도 담고 있다.

마지막으로 19금 같은 시도 한 뭉치 실려 있다.

어떤 SNS 시인은 젊은 이들이 꿈과 희망을 잃지 않도록 그들의 쪽지에 답하는 시를 지어 주기고 하고,

또 어떤 이는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가며 적어주고 있기도 하고,

또 어떤 시인은 조금은 어른을 위한 시를 이렇게 SNS에 올렸구나 하고 생각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런 이들과 이 시인 문영진의 차이점을 말하자면 조금 더 직설적이고 과감한 느낌이다.

그리고 가끔은 이 시집에 그림을 그려 넣은 두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을 보며 더욱 실감나게 이해할 수 있는 그런 시들도 있다.

아마도 생각한 것과는 다른, 혹은 생각했던 딱 그대로여서 더욱 공감하고 색다르다 느끼게 될 시들이 가득하다.

가끔 주변의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말장난 같은 말을 흘리기도 하고, 또 그 속에 뼈가 있는 말을 듣기도 한다.

그럴 때면 곧잘 평상시와 같은 시집속의 시들이 생각난다.

우리 일상에서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이 고스란히 담긴 이유일 것이다.

또 다시 시집을 술술 넘기며 읽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