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의 개혁가 마르틴 루터, 청중을 사로잡는 말하기 기술, 대화가 필요해

미완의 개혁가 마르틴 루터

이 책은 서울대 서양사학과 박흥식 교수가 쓴 책으로 “500년 전 루터는 무엇을 이루고 무엇을 남겼는가”는 부제가 달려 있다. 왜 저자는 루터를 ‘미완의 개혁가’라고 하는 것일까 궁금한 마음으로 책장을 연다. 올 해는 1517년 종교개혁의 시작을 기념하며 50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이다. 이 책은 종교의 영역을 넘어선 통합적 시각으로 루터의 개혁을 재평가하는 책이라고 소개해주고 있다.

올 해 루터와 관련된 책들이 속속 출판되는 상황에서 이 책은 신학자이기보다는 서양사학자의 눈으로 루터의 삶과 업적을 살펴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특히 그의 개혁이 미완으로 끝났음을 아쉬워하면서 책을 마무리 하였고, 지금의 한국교회의 상황이 500년 전과 비교하였을 때 더 타락했으면 타락했지 더 낫다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없어 보이는 현실 교회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그러므로 루터의 빛을 종교개혁의 후예라고 자처하는 한국교회가 비춰야 하는 것이고, 루터의 어둠은 밝음으로 바꿀 수 있어야 한다. 물론 그럴 수 있는지 가능성을 타진했을 때 정말 어려워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살아계신 주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우리의 자리에서 미완을 해결해나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되었다.

먼저 루터의 업적이라면 누가 뭐라 해도 말씀의 개혁을 생각해볼 수 있게 된다. 독일 국민들에게 자국어로 성경을 볼 수 있도록 그리고 로마 가톨릭의 잘못된 말씀 선포의 문제점을 바로 잡았던 노력이 지금의 종교개혁을 있게 한 원동력이라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그런 말씀의 개혁이 삶과 존재의 개혁으로 끝까지 지속될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저자가 바라본 루터의 마지막 생애를 보았을 때에는 부정적으로 평가받는다. 즉, 진리를 세상과 타협하고 로마 가톨릭과 흡사한 성경 해석으로 돌아간 것은 철저한 개혁에서 한 걸음 뒤로 물러 선 것이라 볼 수도 있고 그의 한계로 보는 것이 더 맞을 것 같다.

그래서 개혁 된 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고 종교개혁의 정신은 가르쳐준다. 우리에게 날마다 자신을 말씀 앞에서 끊임없이 성찰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청중을 사로잡는 말하기 기술

이 책은 “프로강사가 알려 주는 떨지 않고 자신 있게 말하는 법”이라고 소개해주고 있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어떻게 떨지 않고 내 안에 준비한 것들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 참 부러운 기술이다. 그러나 저자는 표지를 통해 우리 독자들에게 딱 4주만 한번 따라해 보라는 것을 제안한다. 한번 도전해보면 인생 2락을 시작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과 함께 책을 열어본다.

과연 우리는 말하기에 대해 언제 어떻게 누구에게 배웠는가를 생각하면 그런 교육 또는 훈련을 받은 기억이 많이 나지 않는다. 학교에서 발표를 할 때 누구는 정말 유창하게 그리고 많은 사람을 선동하고도 남는 발표를 하는가 하면 어떤 이의 엄청난 능력은 장내 모든 사람들에게 달콤한 잠을 선사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개인적으로 내 자신도 그리 말하기에 자신감이 있지 않기 때문에 이 책에 담긴 말하기 스킬 즉, 기술이 과연 무엇인지 많은 궁금증이 있었다.

회사에서는 때로는 적은 사람들 때로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내용을 전달해야 하는 커뮤니케이션의 상황이 하루의 처음부터 마칠 때 까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생각과 정보 내용을 타인에게 정확하고도 분명하게 전해줄 수 있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이 책은 100여 명의 아나운서, 쇼호스트, 승무원, 프로강사들을 배출한 스피치 코치이자 프로강사 코치인 저자의 말하기 노하우가 가득 담긴 책이라고 소개해주고 있다.

저자는 우리들에게 먼저 자신감을 갖고 방법을 배우라고 조언해주고 있다. 그러므로 일단 배워 이론에서 탄탄한 기초를 쌓는 것이 중요한 것임을 알게 된다. 무턱대고 실천을 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말하기의 이론에 대해 배울 수 있도록 조언해주고 있다. 또한 차별화된 콘텐츠 즉 내용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준다. 왜 우리는 한 분야의 전문가 수준을 넘어 그 분야의 독보적인 사람들에게 시선을 집중하게 되는 것일까? 그 이유는 그가 비록 말을 잘 못할 수도 있지만 그의 말에 토시도 놓치지 않고 적고, 녹음하고 녹화까지 하는 이유는 바로 콘텐츠에 있다. 그러므로 자신만의 콘텐츠를 살리는 것이 필요하다.

이 책을 보며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진실과 진리로 무장하는 것을 배우게 된다. 그리고 자신만 알고 있는 내용을 타인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청중의 사고를 고려하고 그들의 언어를 배워야 한다는 것도 생각해보게 된다. 그리고 다양한 스킬들 가운데 말을 길게 하여 주술 호응이 잘 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단문을 통해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는 것도 배우게 된다. 부디 무엇보다 열심히 노력하는 것의 중요성을 생각하면서 열심히 연습하길 기대하는 마음이 생기게 된다.

대화가 필요해

책의 표지는 ‘갈등을 해결하는 현명한 방법’이라는 부제와 함께 “갈등은 관심과 애정의 강한 에너지다. 피하지 말고 즐겨라”라고 제안해주고 있다. 이 책은 우리 삶에 가장 어려운 갈등과 고통은 많은 일보다도 사람과의 관계의 문제라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그러므로 자신을 향해 이유 없이 미움과 시기 그리고 질투와 같이 관계를 엉망으로 만드는 이들로 인해 우리 삶은 지옥과 같은 고통을 경험하게 된다. 그러므로 오해는 풀어야 하고 갈등은 개선될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깨닫게 된다.

물론 이 책이 갈등에 대한 만능처방전이 될 수는 없다. 그러나 이 책이 우리에게 가르쳐주고 있는 것은 지혜롭게 대처하고 처리할 수 있는 하나의 안을 제공해주는 것이다. 그 여러 가지 제안 가운데 단연 중요한 것이 바로 대화다. 어떤 대화를 추구해야 하는가? 이 책은 상대방에 대한 이해를 추구하는 대화를 하라고 제안한다. 그리고 자신의 문제를 파악하고 서로를 존중하며 책임을 지는 소통이 바로 갈등을 극복하는 놀라운 처방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어려운 문제 앞에서 ‘회피’ 또는 ‘외면’이라는 방법을 사용할 때가 많다. 그러나 저자는 그렇게 해서는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가르쳐준다. 물론 갈등과 싸움과 전쟁같은 일들이 없었으면 좋겠지만 서로가 다르기 때문에 그 둘이 함께 공존하기 위해서는 진통이 필요하다는 것을 우리는 깨달아야 한다. 그러므로 만약 다시는 보지 않을 상대방이라면 모르겠지만 주기적으로 자주 만날 수밖에 없는 관계이며 좁고 좁은 세상 속에서 언젠가는 다시 만날 수 있는 사이라는 것을 생각 할 때 우리는 할 수 있는 한 서로 화목하고 사이좋은 관계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배우게 된다.

책을 보면서 느낀 것은 언제나 우리는 ‘자기중심’이라는 블랙홀을 안고 살아간다는 것이다. 그래서 요즘 ‘내로남불’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긴 현상을 보면서 이 책을 통해 먼저 내 안에 있는 이기심을 발견하며 상대방을 수용, 인정, 그리고 이해할 수 있는 자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