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명수, 아무도 대답해주지 않은 질문들, 기탄잘리

역전의 명수

책의 표지는 열심히 달려가는 한 인물 위에 제목이 있고 그 제목 위에 “난공불락의 1위를 뒤집은 창조적 추격자들의 비밀”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또한 “모든 것이 흔들리는 지금, 당신은 역전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라고 책의 띠지는 이 책을 통해 무엇을 어필하고 싶은지 설명해주고 있다. 즉, 이 책은 1위를 추격하는 역전을 노리는 추격자와 이 시대는 그런 역전이 불가능한 때가 아니라 충분히 가능할 때라고 설명해주고 있다. 왜냐하면 지금은 모든 것이 흔들리고 새롭게 형성되는 4차 산업혁명의 시기이기 때문이다.

책을 보면서 우리가 느끼는 것은 어느 시대나 1위를 역전하는 이들이 존재했다는 것이다. 책이 설명해주고 있는 역전을 가능케 만드는 것은 무엇보다 바로 ‘프레임 전환’에 있다 것으로 설명한다.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바로 그 프레임 전환에 대한 7장의 설명이다. 각 장의 내용을 요약하는 것보다 전체의 핵심이 무엇인지 설명하는 것이 이 책을 이해하는데 더 유익할 것 같다. 즉, 이 책은 “고정관념을 바꿔야 역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남들이 가는 똑같은 길을 가면 남들처럼 된다. 그러나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가게 되면 남들과 다른 차별성을 띠게 되고 그 결과 역전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때로 누군가는 무모하다고 말할 때고 있고, 불가능하다고 말할 때도 있고, 불리하다고 평가할 때도 있다. 그 때 모두는 선택의 기로 앞에 놓이게 된다. 그리고 그 선택에 따라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물론 포기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또는 불가능하다는 생각과 무모하겠다는 평가와 그리고 불리하다는 모든 이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때로 도전할 수 있는 이유는 고정관념을 극복한다는 것과 가능성을 볼 수 있는 안목과 치열하게 연구하고 생각에 생각을 거듭한 결과라는 것을 말해준다.

그러므로 이 책은 우리에게 요령을 결코 제시하지 않는다. 요령은 한 번 또는 두 번까지는 어떻게 운이 좋게 좋은 결과를 만들어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아니면 단번에 쪽박날 수도 있고 말이다.) 그러나 역전을 준비하고 노력하고 연구하고 선택하고 집중한 이들의 결과는 바로 역전이라는 것도 제시한다. 그러므로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끊임없이 자신을 개발할 수 있는 지혜를 이 책을 통해 배우게 된다.

아무도 대답해주지 않은 질문들

책의 표지는 제목 옆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페미니즘 성교육”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또한 책의 띠지는 “우리 모두에게 페미니즘 성교육이 필요하다”는 문장과 함께 타임 선정 2016년 올해의 책 10에 선정되었다고 소개해주고 있다. 과연 건강한 성교육과 젠더 평등을 이루는 것은 무엇일까 궁금한 마음을 안고 책장을 열었다.

책을 읽는 내내 여성이 상품화 되고 있는 시대의 흐름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시대의 흐름 속에는 언제나 그랬듯이 성을 상품화하고 있는 집단을 이루고 있는 남자그룹들이 있다는 것도 깨달을 수 있게 되었다. 점점 여성의 상품화가 더 고도로 이루어지고 있고 그 결과 수많은 사람들이 시대의 아들로 여자를 바라볼 때 인간 존재의 아름다움을 보기보다는 외형적인 그리고 성적인 이미지로 바라본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러므로 결국은 왜 페미니즘인가 물었을 때에는 그것 아니면 안 되기에 여성들이 페미니즘의 길을 가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해보게 된 시간이었다.

그러므로 이 책은 여성들이 내면을 가꾸는 것보다 왜 그렇게 외모를 가꾸고 몸을 엉덩이를 육체미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가꾸고 있는지 그리고 그런 여성들에게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 남자들로 인해 점점 시대는 성적 지향의 시대로 가는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점점 시대가 변태적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 같아서 과연 이렇게 시대가 흘러 5년 뒤 10년 뒤에는 어떤 변태적인 일들이 일어날까 걱정 반 염려 반이 되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왜냐하면 시대 속에서 우리도 이 시대의 흐름에 떠밀려가는 나약한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점점 폭력적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저자의 지적은 인간을 하나의 상품으로 보게 된 결과였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러므로 어른이고 아이고 할 것 없이 새로운 성교육 또는 인성교육이 이뤄져야 할 시급함을 깨닫게 된다. 절감하게 된다.

결코 어떤 인간도 자신의 몸을 상품화해서 인간의 가치를 훼손해서는 안 될 것이다. 물론 이러한 외침이 별 의미 없고 영향 없는 외침일 수 있어도 우리의 아름다움은 점점 늙어가는 외모에 있지 않고 날마다 더 아름답게 빛날 내면에 있기 때문이다.

기탄잘리

‘기탄잘리’란? ‘님에게 바치는 노래’라는 뜻으로, 타고르에게 ‘님’은 사랑과 기쁨의 대상인 신이고 연인이며 만물에 내재한 큰 자아라고 소개해주고 있다. 책을 읽다보면 느낄 수 있는 것은 인간이 형언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표현으로 신과 연인 그리고 만물에 대한 사랑을 노래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러므로 독자들은 이 노래 또는 시를 통해 과연 ‘당신’으로 표현하고 있는 일체의 타자를 향해 타고르가 바치는 마음의 궁극을 경험하게 된다.

물론 ‘당신’을 향한 사랑의 노래는 자신이 존재할 수 있는 근원을 제공했기에 그리고 ‘당신’에 비해서는 초라하고 비참한 자신을 사랑해주었기에 노래하고 또 노래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타고르 안에는 어떠한 교만도 찾아 볼 수 없다. 물론 ‘당신’을 향해서 말이다. 자신을 향해 언제나 넘치도록 채워주는 ‘당신’은 부르고 또 불러도 부르고 싶은 이름이다.

자신의 존재가 ‘당신’을 노래하기 위함이라는 타고르의 시는 연인 사이에서도 얼마든지 적용할 수 있고 ‘당신’이라는 신 또는 절대자를 향해 적용할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당신’이 있기에 자신이 있고 그러므로 자신은 ‘당신’을 위하여 존재하며 ‘당신’이 나를 채워주지 않으면 결코 타고르의 가슴은 마음은 채워질 수 없다는 것을 노래한다.

아름다운 표현 그리고 절제된 사랑의 감정이 이 시의 큰 매력이다. 왜 예이츠가 그토록 감탄했는지 알 것 같다. 어떤 서양의 시인들보다 사랑을 더 깊게 그리고 풍부하게 표현하는 이 시집은 어느 곳을 펼쳐 읽어도 ‘당신’을 향한 사랑을 그리고 ‘당신’이 주신 사랑이 깊고 진하게 배여오고 있다. 그 속에는 배신도 없고 아픔도 없고 어떤 악함도 없다. 다만 ‘당신’을 더 사랑하지 못하는 자신에 대한 안타까움과 ‘당신’을 향해 더 가까이 나가고 싶어하는 간절함만 찾을 수 있다 .

구도자의 삶이 이와 같을 수 있을까 잠시 생각해보게 된다. 물론 ‘당신’이 누구인지 시인은 밝히지 않고 있지만 그럼에도 ‘당신’은 우리와 마주하는 모든 것들이지 않을까. 감사하는 마음을 12월에 더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준 시인 것 같아 기쁘다.